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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발광다이오드(LED)가 깨끗한 양계농장을 만든다?
농촌진흥청과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이 공동으로 LED를 이용해 닭고기 가공 공장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각종 오염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오는 8월 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 농공학회 연례 세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Superior Paper Award)을 수상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통 닭고기 가공공장에 설치된 장비 표면에 닭 내장 속 지방이나 피, 오물 등 각종 오염물이 묻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를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칫 닭고기 전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닭고기 소비가 많은 미국 등지에서는 이런 오염 정도를 관측할 수 있는 기술이 절실했다.
강석원 농진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연구사와 미국 공동 연구진은 닭고기 가공시설에 남아 있는 오염물을 검출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판 위에 닭의 지방, 피, 대변 등 각종 오염물을 놓고 400nm의 청색 LED 빛을 비추면 각각 다른 특성의 형광이 나온다는 것에 착안해 ‘LED 유도 형광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시설이나 장비를 촬영해 어떤 물질로 오염됐는지를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어, 앞으로 닭고기 가공공장의 위생검사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진 농진청 수확후처리품질과 과장은 “이번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농진청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 농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초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농공학회는 1907년 농업·식품·생물 생산시스템에 대한 공학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설립된 학회다. 최우수논문상은 전년도에 발간된 논문 약 350편 중 상위 2.5%에 수여하는 학회 최고의 상이다. 이번 논문은 미국 농공학회에서 발간하는 농업응용공학(Applied Engineering in Agriculture) 2011년 2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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